2013년 3월 3일 일요일

스토커(Stoker)..

한국 감독이 미국에서 데뷔한 예가 이번에 두 번 있었습니다.  그것도 유명감독이지요. 김지운 감독과 박찬욱 감독입니다. 두 감독 모두 각자 고유한 특색을 가진 훌륭한 감독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의 고딕풍(?)의 느낌을 주는 스타일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거야 개인 취향의 문제이니까 뭐 그렇다치고, 어쨌든 호기심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 스토커를 보았습니다.

음악은 제가 듣기엔 노멀합니다. 아주 잘 붙는다고 보지는 않고요, 그렇다고 어색하진 않습니다. 무난하다는 거지요. 

사운드는 상당히 세심하게 의도적으로 배치했는데, 앞서 나왔던 대사를 좋은 타이밍에 반복한다던가 발소리가 메트로놈의 템포와 맞아떨어진다거나 그런 장치들이 보입니다. 근데 일부러 그랬는지 의도적으로 배치했다는 걸 너무 들려줘요. 그걸 듣고 의도적인 소리야 하며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아직은 '의도가 드러나는 걸 경계하는' 걸 견지하는 쪽이라 ㅎㅎ..

믹스 측면에선 다이나믹을 좀더 과감하게 써도 되지 않았을까, 폴리가 좀 튄다 그렇지만 어쨌든 무난합니다.

영화적으론 드라마나 연기도 무난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작정하고 조립품인 티를 낸다' 같은 느낌이 초반부터 너무 세서 그런가 몰입을 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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