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6일 일요일

비포 미드나잇

본 지는 일주일쯤 지났지만 기록차원에서 남깁니다. 

비포 시리즈가 드디어 중년으로 들어왔네요. 전작들도 그렇지만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비슷한 연배의 삶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는 영화에요. 

일반적으론, 대단한 직업이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과 그에 관계되는 상념들을 주구장창 이야기하는 것이 그리 재미가 있지는 않지요. 그런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써서 가지고 가봐야 퇴짜맞기 십상이고, 좀더 드라마틱한 소재와 이야기를 찾고 구성도 쇼킹하게 해서 극장에 걸었을 때 사람들의 시선과 궁극적으론 지갑을 열게 만들어야하는 게 영화만드는 사람들의 기본 자세랄까 그런 건데,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선 많이 옆으로 벗어나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서 언뜻언뜻 드러나는 생활에 대한 주관적인 상념들은 저한테는 꽤 자극이 되더군요. 그냥 '살아져서 살고있는' 요즈음의 저한테는 특히나요..

상대적으로 저예산이고 영화 사운드나 음악적으로 이야기할 만한 영화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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